2주 동안 사람과세상에서 직업체험을 하던 중
홀더맘심리언더발달센터의 초청을 받아 “동! 페라 프로젝트”에 가게 되었습니다^^
7월 29일 수원장애인종합복지관 5층 강당에서 열리는 동! 페라 프로젝트는
시작하기 직전까지 다원평생대학 학생들의 연습소리가 강당을 가득 메우더라고요!
모자 안으로 손을 넣었다 뺏다~ 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 모자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는데!!
몇 번의 손동작만으로 모자 안에서 긴 목도리(?)를 만들어서 꺼내는 마술사^^
덕분에 시작부터 사람들의 함성소리는 엄청났습니다..
사회자 학생이 관장님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있다고 소개했는데요ㅎㅎ
이어서 관장님이 “머리부터 발끝까지 멋진~”이라는 말을 인용하여
자기를 소개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.
물론 저도 웃었지요^^
사회자 학생은 다음 공연으로 넘어갈 때에도 “집에 가지마세요!!” 라는
설정인 듯 설정 아닌 말투로 사람들의 얼굴에 틈틈이 웃음꽃을 피우게 해주었답니다.
다원음악반에서 준비한 혹부리 할아버지의 연극은
원작 <혹부리 영감>의 스토리 라인을 가져왔다고 합니다.
누구나 알고 있는 전개와 결말이었지만!
원작과는 차별화되는 학생들의 연기덕분에 연극에 생동감이 넘쳤고!
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~
귀여운 여학생이 할아버지 역할을 맡으니 시선을 강탈당할 수 밖에 없었어요!!
노래는 음정도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것이 정말 잘 부르더라고요..
연습을 많이 한 것이 느껴졌습니다.
우연히 지나가던 도깨비들이 노래를 듣고 할아버지 주변을 맴돌며 춤을 추는데요!
처음에는 혹 할아버지를 괴롭힐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.ㅠㅠ
하지만~
도깨비들이 할아버지의 혹을 노래주머니로 착각해서
혹도 떼어 주고, 혹을 가져간 대가로 할아버지에게 보물을 줍니다.
마음씨 착한 할아버지는 도깨비들한테서 받은 보물을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줍니다ㅠㅠ
아까워라……
저 같으면 제가 다 가져가버렸을 텐데 말이죠!!!!
욕심 많은 옆 마을 혹 할아버지는
자기도 보물을 받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도깨비들을 찾아가 노래를 부릅니다.
(왠지 저라도 욕심쟁이 할아버지와 똑같이 행동할 것 같네요ㅎㅎ)
하지만 도깨비들은 욕심쟁이 혹 할아버지가 거짓말 하는 것을 눈치 채고
착한 혹 할아버지한테서 가져왔던 혹을 욕심쟁이 혹 할아버지에게 선물해줍니다!!
보물을 얻으려고 하다가 도리어 혹이 하나 더 생긴 셈이죠!… 불쌍해라..
두 개의 혹이 생긴 욕심쟁이 할아버지에게 착한 할아버지는 위로를 건네줍니다!
저렇게 마음씨 착한 것도 드물 텐데 말이죠….
결국 연극의 결말은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는 해피엔딩으로 막이 내렸습니다~
욕심 부리지 말고,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라는 교훈을 주는 너무나 감동적인 연극이었습니다! ^^
2부의 시작은 김순자 선생님의 시 낭송으로 시작하였습니다.
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저장하기 위해
동영상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!
마치 국어시간에 국어선생님이 책 읽어주시는 목소리와 매우 흡사했죠.ㅎㅎ
다음 공연으로는 다원음악반과 다원미술반의 함께 준비한! 합창이 이어졌습니다.
<걱정말아요 그대, 연가, 사랑하는 마음>의 노래가 차례로 이어졌습니다.
학생들이 연습할 때는 분명 <혼자가 아닌 나> 노래도 들렸었는데
공연에서는 안 불러주더라고요ㅠㅠ
그런데 마지막에 관장님이 “더 듣고 싶은 노래 없으세요?”라고 물어봤을 때
어떤 분이 “혼자가 아닌 나 듣고 싶어요.” 라고 말씀하시는 거에요~
그 분이 대신 말씀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던지^^!!
하지만.. 아직 학생들이 가사를 다 못 외웠을 거라고 말씀하시는 관장님..ㅎㅎ
<혼자가 아닌 나> 노래는 듣지 못했지만 다른 노래들도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,,
장애인 학생들이 남들보다 몇배는 더 열심히 연습해서 얻어낸 결과이기 때문에 더 울컥했던 것 같아요.
마중물 독서심리상담사조모임, 홀더맘심리언어발달센터,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준비한
이번 동!페라 프로젝트는 장애인 친구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하고,
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.
완벽한 무대이기 보다는 조금은 어설픈 면이 있는,
그렇기 때문에 소소한 웃음을 전달받을 수 있었던 너무나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!^^